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투자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거나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 등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좀처럼 투자 확대의 동력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등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 후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무역 갈등과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내수 회복도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7년여간 운영해 온 인타임백화점을 매각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유통 사업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늘리며 경쟁력 강화에 힘써 왔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실패를 맛보게 됐다. 심각한 내수 부진에 중국 정부의 기업 옥죄기까지 강도를 높이면서 시장은 혹한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210조원 상당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가장 위험 수준인 ‘부실 우려’ 등급을 받은 사업장 규모가 14조7,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연내 9조3,0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 16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해 판매 수수료를 개편한다. 그간 보험설계사는 판매 수수료를 1~2년간 지급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최장 7년간 분할 지급 받게 된다. 기존 계약 유지 대신 신규 계약 영업에 치중하고, 나아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신규계약을 맺도록 하는 '부당승환' 계약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국채 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유동성 확대 선언이 금리 인하를 부추긴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통화 공급과 재정 지출을 동시에 확대하는 준(準)양적완화 기조를 선언하며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일본 등 양적완화가 각종 부작용만 남긴 채 실패로 끝난 전례가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는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0%에서 4.2%로 0.2%p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일부 성과를 거둘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여전히 4%를 밑도는 등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임대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잇따르는 전세사기 사건으로 인해 임차인 사이에서 '전세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한 가운데,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요건 강화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장기화 등 악재가 겹치며 전세 공급과 수요가 나란히 감소하는 양상이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0조 달러(약 1경4,000조원)가량이 날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체 GDP 10%에 해당되는 규모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두 배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롯데그룹의 유동성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동 부지가 유동성 위기를 잠재울 '핵심 카드'로 부상하면서다. 다만 해당 부지의 재개발 논의는 2010년 개발계획안 제출 이후 10년 이상 정체 상태이며, 부지 매각 여부 역시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분할 합병안을 임시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한 가운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반대 의견을 내놨다. ISS는 "중대한 이해 상충"에 해당한다며 반대를 권고한 반면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찬성을 권했다. 이와 함께 행동주의 펀드를 비롯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할 합병의 성사 여부를 두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당국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 반짝 살아나는 듯했던 중국의 소비심리가 다시 꺾였다. 투자 지표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중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 모멘텀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수 침체에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까지 더해진 가운데, 그간 기술 돌파에 매진해 온 중국 정부는 ‘급한 불’인 경제 회복에 당분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더욱 강력한 부양책 마련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관세 정책이 오히려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학계의 시각과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차기 미 행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종국에는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과정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또한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의 전세금과 월세가 동시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은 11.9%, 월세 보증금은 42% 치솟았다.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빌라 전·월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여파로 분석된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과 금리 인하, 정부의 규제 완화 등도 그간 얼어 붙었던 오피스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다.
롯데카드가 2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나선 금융지주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카드사 및 금융그룹 경쟁 판도 또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022년 매각 시도 당시 롯데카드의 기업 가치로 3조원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영국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런던 증시에서 빠져나간 기업은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시행할 경우 런던 대탈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