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Shelter cost) 지수도 꾸준히 상승세다. 전월대비 0.4% 인상폭을 기록하며 전년대비는 8.1%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에너지, 주거 비용을 제외한 '초근원 물가(Super core inflation)'도 전월대비 0.4% 상승해 1년 전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진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발표 직후 이어진 질답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시점에 금리 인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발표문에 지난 1년 내내 포함되었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점을 놓고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 중단을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이 있거나, 미국 내 은행 불안으로 금리 인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수도 있는만큼, 전문가들은 한국도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하게 되거나 동결하는데 무게를 두지 않겠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다만 정책 결정자들 입장에서는 준칙을 따라야하니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3%대 후반인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