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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쏟아지며 NPL 시장 확대, 전업투자사 자금 조달도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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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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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 경제 활력에 작은 보탬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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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리스크 속에 NPL 매물 10조원 전망
NPL 물량 확대, 회사 공모채 발행 늘어
투자사들 신용등급 상향도 호재로 작용

최근 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부실채권(NPL)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연체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에서 대규모 NPL 매물이 쏟아지면서 NPL 전업투자사들은 공모채 시장을 적극 활용해 투자 자금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인 연합자산관리, 대신F&I 등 주요 투자사들은 최근 신용등급 상향에 힘입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1분기에만 1조6,000억원 매물 출회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NPL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NPL 투자사의 존재감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한계 차주가 증가하면서 국내 은행의 NPL 규모가 커졌고, 이를 경쟁적으로 매입하려는 NPL 투자사들의 자금조달이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NPL 규모는 15조원으로 NPL 매각 물량은 8조3,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은행권에서는 올 한 해도 NPL 시장에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올해 1분기 1조6,657억원에 달하는 은행권 NPL 매물이 시장에 출회됐다. 삼일회계법인은 '2025년 NPL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리스크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며 "통상 연말에 물량이 몰리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연간 10조원 수준으로 NPL 매각 물량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모채 발행해 차입구조 장기화 추진

NPL 시장 확대 속에 전업투자사들도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이들은 은행권 차입이나 사모시장을 통해 단기채,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하며 자금 마련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은행권 연체율 상승에 NPL 매각 규모가 급증하면서 공모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단기사채와 CP로 투자금을 확보한 후 회사채를 통해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이다. 공모채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하는 동시에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NPL 전업투자사의 회사채 만기 도래 물량은 △대신F&I 2,210억원 △하나F&I 1,920억원 △연합자산관리 1,000억원 △우리금융F&I 900억원 △키움F&I 320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연내 차환을 위한 발행 뿐만 아니라 현금 확보를 위해 공모 회사채 발행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거세다. NPL 업계 점유율 1위인 연합자산관리는 올해 업계 첫 공모채 발행 주자로 나서 3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NPL 매각 시장의 성장세 속에 전업투자사의 투자 여력이 확대됐다고 보고 투자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회사채 발행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투자자산 확대로 NPL 전업투자사의 시장 내 경쟁 지위가 개선되고, 투자자산 비중 축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회사의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F&I, 지난해 시장점유율 2위 올라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특히 대신F&I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대신F&I의 NPL 매입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17.3%로 연합자산관리(46.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대신F&I의 점유율이 12.1%에 그치며 연합자산관리(39.6%), 하나F&I(23.7%), 우리금융F&I(12.6%)에 밀려 4위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경쟁 우위에 선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점유율이 27.7%까지 상승했다.

대신F&I는 지난 4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2조51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만기(트랜치)별로는 2년물이 700억원 모집에 9,05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조300억원, 5년물 100억원에 1,16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실제 수요예측에서는 2년물 -40bp, 3년물 -55bp, 5년물 -70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NPL 투자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다른 투자사에도 채권시장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 키움F&I는 지난 6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4,890억원의 기관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모집액의 3배를 넘는 흥행에 힘입어 현재 발행 규모 확대를 검토 중이다. 하나F&I도 올해 5월 실시한 700억~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약 5,000억원 안팎의 투자 수요를 모아 NPL 자산 매입과 차환 등 재무 안정성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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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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