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경·공매 플랫폼에 공개한 사업장은 총 369개, 익스포저 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공개된 195개 사업장(3조1,000억원)에 이어 지난달 28일 추가로 공개된 174개 사업장(3조2,000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공개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1차례 이상 유찰된 곳은 178곳으로 전체 경·공매 사업장의 48%에 달했다. 3회차 이상 유찰된 사업장은 총 57곳으로 이 중 저축은행이 대주단의 대표 금융사(대리금융기관)인 사업장은 21곳(36.8%)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두 달 새 2,700명 늘어나며 총 2만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피해자의 75%가 2030 세대로 나타나 청년층의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피해자의 70%가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오피스텔·다가구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학교와 일자리 문제로 수도권과 대도시에 거주할 수밖에 없는 청년층이 전세사기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자동차 사고 시 가벼운 부상을 입은 환자는 장기치료 보험금을 받기 까다로워진다. 자동차 보험금을 과다 수령하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를 없애기 위한 조치로 경상 환자가 8주 넘게 장기 치료를 받으려면 보험사에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그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보증이 중단된다. 정부는 과잉 지급되는 합의금과 치료비 등 보험금 누수를 막아아 향후 가입자의 자동차 보험료가 3% 남짓 인하될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중국 패스트 패션 업체 쉬인(Shein)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는 물론 지난해 쉬인이 제시한 추정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실적 악화가 가시화하면서 쉬인의 기업공개(IPO)도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자국의 저가형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경쟁,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와 유럽의 규제 압박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기업가치를 낮춰 잡으라는 압박까지 받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중은행 대출금리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대출금리 산출 근거를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산금리를 올리고 영업점 전결인 우대금리를 훨씬 덜 깎아주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특히 은행들의 우대금리 적용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매각한다. 인수 4년 만에 실적을 2배 넘게 상승시키는 등 단기간에 밸류에이션을 높였다는 평가다. 센트로이드는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 딜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판매채널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확대하면서 토스 등 빅테크 업체 마저 대면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보험사 ‘제판분리’(제조와 판매분리) 기조로 GA 판매 의존도가 절반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비대면 비중이 높아져서다. 특히 IFRS17 도입 이후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가 시급해진 만큼, 영업채널에서 GA 영향력이 더 커지고 대면영업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쌍방울이 최대주주인 광림의 지분을 세계프라임개발에 매각하며, 향후 거래 재개를 위한 조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광림은 지난 17일 쌍방울의 보유 주식 12.04%를 70억원에 양도하며, 이에 따라 쌍방울과 광림의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쌍방울은 2023년 7월 거래 정지된 이후 개선 계획을 세우고 재무 구조를 개선해 왔으며, 이번 지분 양도를 통해 향후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다.

SEC, 1억5,000만 달러 부당이익 반환 요구 "머스크, 트위터 지분 공개 늦춰 헐값 매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정치적 과제 될 듯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한화로부터 마지막 주식 매각 기회를 통보받았다. 국내 식자재·급식업체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이 GS리테일(옛 LG유통) 푸드서비스 사업부에서 분리해 매출 2조원 규모로 키운 회사다. 비상장 가족회사로 구자학 회장의 4남매(구본성·구미현·구명진·구지은)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비해 위안화 평가 절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이 올해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하가 단행될 경우,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배터리·스마트폰 등 핵심 산업에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건설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공사 공사비 현실화를 추진한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 용지 공사, 서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등 주요 국책사업이 줄줄이 유찰되며 시공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건설사가 적정 단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발주 금액 대비 낙찰률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신속 착공 지원, 공사 중단 최소화, 투자 여건 개선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DN솔루션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와 중동 분쟁 등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IPO 시장에 대어급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웅진그룹이 상조업계 1위 사업자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상조 산업의 성장성과 기존 사업 간 시너지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상조 서비스를 제공해 온 교원그룹이 업계 3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교그룹도 실버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자회사를 통해 연내 상조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상조업계의 대형화 추세 속에 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 인수가 성공할 경우 교육그룹 3사가 상조시장에서 맞붙으면서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투자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거나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 등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좀처럼 투자 확대의 동력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등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 후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무역 갈등과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내수 회복도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분할 합병안을 임시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한 가운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반대 의견을 내놨다. ISS는 "중대한 이해 상충"에 해당한다며 반대를 권고한 반면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찬성을 권했다. 이와 함께 행동주의 펀드를 비롯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할 합병의 성사 여부를 두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 악화와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여수2공장 에틸렌글리콜(EG),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생산 공장 박스업(Box-Up·철수 전 정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케미칼이 수십 년간 효자 노릇을 해온 핵심 제품군 생산공장에 대해 칼을 빼든 만큼 최근에 불거진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한 회사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쟁 이전 달러당 70~80루블에서 크게 상승해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달러당 100루블'을 넘어섰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최근 미 정부가 러시아산 천연가스 거래의 핵심 역할을 하는 자국 은행을 제재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다만,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천연가스, 우라늄, 니켈, 티타늄 등 러시아산 전략 원자재의 수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 시각) 장기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4.43%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시장 금리가 치솟았던 지난 7월 2일(4.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표적 단기 시장금리인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0.088%포인트 오른 4.342%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 9월 3.6%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고용 등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선전한 데 이어, 트럼플레이션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두 달 새 금리가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기현상이 인터넷은행업계에서 3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담대는 담보물의 가치가 안정적인 만큼 언제 대출금이 떼일지 모르는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게 책정는데 이 같은 금융 상식을 뒤엎는 금리 역전 현상이 제1금융권에서 발생한 것이다. 전체 신용대출의 최소 30%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로 채워야 하는 규제와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인터넷은행을 옥죈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