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법인카드 발급 건수가 6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단순한 소비 감소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들의 구조적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카드를 지급할 인원이 줄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에 영업·기획·지원 인력까지 포함한 조직 전반의 ‘슬림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많은 건설업체가 분양 일정을 조율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자금 경색을 이유로 착공 후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분양 가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가 24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은행을 비롯해 보험, 금융투자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이 같은 호실적을 이끌었지만, 대부분 금융기관이 여전히 자산건전성에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부실화 우려가 큰 중소기업 대출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에서 신선식품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워온 오아시스마켓이 티몬 인수를 본격화하며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성과 미래 먹거리 제시로 투자자들을 설득하겠단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오아시스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히는 티몬에 자사의 성공 노하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였던 가로수길이 급격한 상권 침체로 시름하고 있다. 높은 공실률에도 꺾이지 않는 임대료, 소비 패턴의 변화 등이 맞물리며 상권은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상인과 소비자가 이른바 ‘뒷골목’으로 몰리면서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미국 기업의 파산 신청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은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임의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장기화한 고금리로 기업의 유동성 또한 꽁꽁 묶이면서 줄파산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중단하고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최근 몇 년간 연이은 글로벌 투자 유치로 몸집을 키워 왔지만, 시장 불확실성과 실적 악화 등 각종 부담이 겹치면서 결국 출구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의 몸값이 11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성장 둔화 국면에 진입한 금융사들이 앞다퉈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60만 명에 육박하는 만큼 적극적인 공략으로 주요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입출금 계좌 개설이나 해외 송금 등 기초적인 서비스에만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에 외국인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재계 서열 62위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꾸준한 원매자가 있는 제주항공 등 여타 계열사를 두고 그룹의 모태와도 같은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을 매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애경그룹의 재무 상황이 눈에 띄게 악화한 가운데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까지 줄줄이 부진에 빠지면서 위기가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7만 가구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 외곽에서도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시장 침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경기 평택은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에도 분위기 반전의 신호가 읽히지 않아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올해 상반기까지 예정된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며 인수전 완주가 힘들 수 있다는 시장의 부정적 전망과 사뭇 다른 행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위협이 갈수록 그 수위를 높이면서 캐나다와 유럽을 중심으로 ‘반(反) 트럼프 연대’가 구축될 조짐이 포착됐다. 국제적 긴장 속에서 새로 취임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는 첫 해외 순방으로 프랑스, 영국을 찾으면서 새로운 무역 관계 구축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 KCGI가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 불시에 이뤄진 조사인 만큼 혐의점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으나, 탈루 등 불법이 적발될 경우 KCGI가 추진 중인 한양증권 인수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나아가 금융권에서는 이번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KCGI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진단 또한 제기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전국 지역단위 농·축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대출 연체금이 불과 1년 사이 1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연체율 역시 13.62%에 달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게 금융권의 진단이다. 이와 함께 부실 사업장 경·공매도 난항에 빠졌다. 매각 매물 가운데 절반 가까운 사업장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일부 지역에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이들 지역의 거래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을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엔에스이엔엠(NS ENM·옛 아이오케이) 산하의 레이블 법인 매시브이엔씨가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 인수에 나섰다. 매시브이엔씨가 비덴트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빗썸과 업비트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상자산 시장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일제히 부진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의 서막을 알렸다. 소비자들의 지출심리가 악화하자, 기업의 구매심리도 따라 위축되고 종국에는 시장 전반의 현금 흐름마저 악화한 것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란 월가의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 수준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해외 연구기관의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 한 해 1%p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측이다. 국내외 기관들은 글로벌 경제가 ‘L자형 장기 저성장’에 접었다는 진단과 함께 우리 경기 또한 그 여파에 놓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 동북권의 구축아파트 가격이 2010년대 중후반으로 회귀한 반면, 강남 등 주거 선호 지역의 15년 이하 준신축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와 건축비 급등에 따른 매물 품귀 현상이 맞물리면서 집값 양극화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샤오홍슈(小红书)가 중국 당국의 투자를 등에 업고 증시 입성을 노린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다. 미국의 틱톡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 또한 상장 추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