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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피한 美 9월 금리인하 확실시, 빅컷 압박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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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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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며 공정하고 균형 있는 시각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꾸준한 추적과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사실만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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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CPI 상승률 2.7% ‘예상치 하회’
금리선물시장선 0.25%p 내릴 가능성 96% 
베선트 美 재무 “0.5%P 빅컷 필요” 압박 

미국의 7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 범위에 머물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근원물가의 경우 아직 애매한 관세 효과를 보이긴 했으나, 선물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높였다. 이에 연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도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하를 둘러싼 정부와 연준 간 신경전이 7월 고용·물가 지표로 역전되는 모습이다.

베선트 “기준금리 0.5%P 인하 고려해야”

13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블룸버그TV ‘서베일런스’ 인터뷰에서 “9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빅컷)를 시작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다”며 “어떤 모델로 보더라도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1.50~1.75%포인트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빅컷이 단행될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이어 그는“연준이 6월과 7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수정된 고용 지표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지난달 30일 이후 발표된 수정 통계에서 5월과 6월의 고용 증가율이 기존 발표보다 낮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재무장관이 연준의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그는 과거 정책 결정에 대해서만 언급해 왔다. 베선트 장관의 전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지금 진짜 고민해야 할 것은 다음 달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전일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다음 날인 13일엔 연준이 향후 1.50%포인트~1.7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물가 0.3% 상승 그쳐, 관세 우려 제한적

베센트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직후에 나왔다. 12일 미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미국 CPI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8%)를 0.1%포인트 밑도는 것으로 6월 CPI 상승률(2.7%)과 같다. 다만 식품이나 에너지 같이 가격 변동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이 기간 3.1%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3%)를 소폭 웃돌았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이었던 것은 에너지 가격 덕분이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1% 내렸다. 에너지 가격이 버텨주자 식품(0.0%) 주거서비스(+0.2%), 의류(+0.1%), 생활용품(+0.7) 등의 물가 상승률도 높지 않았다. 스티븐 주노(Stephen Juneau)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가장 흔하고 필수적인 구매 품목의 가격 압박이 완화되면서 안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가 물가에 미친 영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월엔 가전제품(1.9%)·장난감(1.8%)·신발(0.7%)·의류(0.4%) 같이 관세 부과 대상인 생필품 가격이 전월 대비 많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가전제품(-0.9%)·장난감(0.3%)·신발(1.4%)·의류(0.1%)의 가격은 6월 수치와 비교해 상승 폭이 줄거나 아예 하락한 품목도 있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상황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페드워치 금리 인하 확률/출처=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CME 페드워치, 25bp 인하 확률 95.8%

6월에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소비자물가가 안정화되자, 시장에서도 오는 9월 16, 17일 열리는 연준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은 존재하지만, 5월과 6월의 고용 증가율이 크게 하향 조정되며 경기 부양에 대한 요구가 커진 데다, 그동안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물가 인상률까지 안정화되면서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이 생겼다는 해석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0.5%포인트 금리를 낮추며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다. 하지만 작년 12월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는 멈춤 버튼이 눌린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제로(0)'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동결 전망을 접은 대신 나타난 것은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다. 페드워치 툴을 보면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한국시간 14일 오후 1시 기준으로 95.8%까지 올라갔다. 전날 마감 무렵의 93.9%에서 더 오른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연준을 겨냥해 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하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일조했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중에서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HSBC, 노무라증권, UBS가 현재 4.50%인 정책금리 상단이 9월에는 4.25%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9월, 10월,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년 초에도 두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는 현재의 4.25~4.50%에서 3.00~3.2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전망보다 인하 시기와 횟수가 모두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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