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인터파크·티몬 등을 인수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몸집을 불려온 큐텐이 북미 기반 쇼핑 플랫폼 ‘위시’를 인수한다. 기존 아시아 물류 네트워크를 유럽·미국으로 확장해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큐텐은 지난해 매물로 나온 11번가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지만, 위시를 품으면서 11번가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7월 '상온상압 초전도물질' LK-99를 개발했다 주장하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물리학과 교수와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팀이 다른 초전도체 주장 물질 'PCPOSOS'을 들고 내달 연단에 선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LK-99의 악몽이 다시금 떠오른 탓이다. 과학계에서도 회의적 반응이 쏟아진다. 다만 상온 초전도체는 신기술의 영역인 만큼 거듭된 과학적 검증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2나노(㎚) 파운드리 사업에 또 한 걸음 내딛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업체인 퀄컴이 삼성전자에 2나노 AP 개발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TSMC라는 거대 기업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을 앞두고 산업계 곳곳에서 '성과급' 관련 분쟁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산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비용 절감이 절실한 사측과 높은 급여를 보장받고자 하는 근로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등 성과급에 따라 급여 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세계시장에 있어선 중국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온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여러 쟁점을 정리하기로 하면서다. 금융당국이 대구은행에 이토록 힘을 실어주는 이유는 과점 체제에 들어선 종전의 시중은행 시장에 불만 여론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위는 지난 9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기존 은행권의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저축은행들이 영업 긴축에 들어가면서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PF발 건전성 관리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관리 이슈에 따라 몸집 줄이기가 강요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와 건설사 간 공사비 분쟁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공사가 끝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건설사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업계의 '붕괴'가 점차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이렇다 할 출구전략을 짜내지 못하고 있다. 젖줄 잃은 업계의 발버둥이 서글프기만 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이른 시점의 금리 인하에 재차 경계감을 드러냈다. 인플레이션 하락에 좀 더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금리 동결을 못 박아둔 상태다. 실제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는 연 3.5% 선에서 동결됐다. 다만 경제 시스템 전반에 적잖은 압박감이 만연해 있음은 사실인 만큼 거듭된 동결에 부담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싸늘하게 식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봄바람이 불어 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IPO 시장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 행렬이 투자 심리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IPO 시장이 과열되자 지난해 시장 위축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IPO 대어들마저 줄줄이 재도전장을 꺼내 들고 있다. 아직 시장을 옥죄는 고금리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IPO 시장만이 부러진 다리로 '나 홀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