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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가 줄줄이 해외 직수입 상품 확대에 나섰다. 유통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해 상품 가격을 인하, 고물가로 지친 소비자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은 현지 식품을 국내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빛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연속 0.6%를 기록했다. 연간 GDP 성장률은 한국은행과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1.4% 달성에 성공했지만, 8분기 연속 1%를 하회하면서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러한 잠재성장률 하락세의 원인으론 자본축적 둔화와 생산성 저하가 지목된 가운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과 여성 및 청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HMM의 투자 시계가 멈췄다. 폴라리스쉬핑 인수를 위한 펀드에 주요 출자자(LP)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반대로 무산되면서다. HMM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로 예정된 대부분의 투자를 철회하거나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해운동맹 지각변동 및 노조 파업 등의 변수로 인해 하림그룹과의 매각 작업에도 암초가 드리웠다.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사모펀드(PE)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들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로부터 송치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원아시아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단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 주가조작 혐의 수사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원아시아 펀드의 자금줄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 업계 위기가 새해 들어 더욱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 여파가 건설 업계는 물론 철근, 건자재, 페인트, 가구 업계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여기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건설 업계 위기가 올 하반기 저점을 찍으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업계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73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그룹 3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치를 744만 대로 높였다. 이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역시 전년 대비 13.7% 성장하며 51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론 여전히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저가 전기차를 적극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 정부 부채 비율이 공적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할 경우 남미 개도국인 콜롬비아보다도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주요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국공채 보유 금액이 일반정부부채(D2)에서 제외되면서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믿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채무비율 증가 속도가 세계 5위에 오를 만큼 인구 고령화에 따라 국가부채가 빠르게 급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재정 준칙 도입 등 재정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도이치 옵션 쇼크'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한국도이치증권 전 임원의 무죄가 13년 만에 확정됐다. 17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박 전 한국도이치증권 주식파생상품 담당 상무와 도이치증권 법인에 대해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오리온(Orion) 그룹이 국내 대표 항체약물접합체(ADC) 회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5,500억원에 인수했다. 오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 숙원 사업이던 제약·바이오 분야에 본격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제과 사업을 주력하며 쌓아온 중국 등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다수의 바이오 기업과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선 바이오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인수 발표 첫 날 오리온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태영그룹 및 채권단 차원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고 전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여러 건설사의 부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태영그룹이 지주사인 TY홀딩스와 핵심 계열사 SBS 지분 등을 담보로 제공하는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주요 채권단은 태영이 자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워크아웃 개시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오는 11일 채권단 협의회에서 75%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만을 남겨두고 금융권에선 조건 충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1번가가 본격적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매각 주도권은 지분율 18.18%의 재무적투자자(FI) 들이 쥐고 있다. 현재 FI들은 눈높이를 대폭 낮춰 매각가로 투자 원금과 이자 수준에 그치는 5,000억원대를 희망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얻게 될 수익은 전혀 없으며, 장부가상 수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큐텐의 재입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떠돌던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론은 일단락됐지만, 부동산·건설업계 전반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다. 중견건설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현실화한 만큼 중견건설사들의 위기와 하청기업의 연쇄 부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의 위기가 방만한 경영이 아닌 금융시장의 불안에서 비롯된 만큼 무리한 사재 출연 강요는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커머스 시장의 중소 셀러들이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막대한 수수료 지출이 셀러들의 숨통을 옥죄면서다. 공산품을 중국 도매 사이트에서 사입, 마진을 붙여 오픈마켓에서 재판매하는 수익 구조 역시 '중국 직구 활성화' 이후 본격적인 한계에 직면했다.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일부를 자체 지주사 채무 보증 해소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대금을 태영건설에 활용하기로 했던 채권단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태영 일가가 쇠락 직전인 태영건설보다 우량 계열사 SBS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금융계는 물론 건설·부동산 업계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금융당국이 아직 착공 전 또는 분양 전인 부동산 PF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소위 '옥석 가리기'를 예고한 탓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PF 시장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집값 하락·고금리 등 악재가 겹치며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매력이 반감된 탓이다. 주택 수요 대부분이 아파트로 몰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분양가보다 낮은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오피스텔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내 피벗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이른바 'L자형'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최근 본격화한 부동산 PF 위기 등 악재가 겹치며 경기 전반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대보단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0~1%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5개월째 3%대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연말이나 2025년에나 물가가 목표지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한편, 일각에선 국내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물가 상승세가 재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