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도 명품 시장 '우상향', 백화점도 명품이 견인
온라인 명품 플랫폼도 덩달아 성장, '할인율'이 최대 강점
중고시장 아성에 명품 매장 '질겁', 고가 매장 '에티튜드' 잊은 브랜드들
배우 김혜수가 출연한 발란의 TV 광고 중 한 장면/사진=발란
경기 둔화에도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작년 소비 양극화로 명품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시장이 재편되면서 온라인 명품 쇼핑몰, 중고 명품 거래, 명품 렌탈 시장 등 종전에 찾아보기 힘들던 모습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탄산수 페리에에 품질 관리 논란이 일었다. 글로벌 식음료회사인 네슬레가 페리에, 비텔 등을 생산하면서 일부 제품에 활성탄이나 자외선 소독처리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활용된 방식이 EU 규정에 어긋난다는 점이 발각된 것이다. 해당 논란을 기점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스타벅스의 과거 오점들이 줄줄이 소환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의 이미지 붕괴가 가시화한 모양새다.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는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탓이다. 기업 입장에선 단기 수익을 먹고 빠지는 식의 '기업 사냥꾼' 행동주의를 위한 최소한의 대비책 마련이 보다 시급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다시 커졌다. 시장에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단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새다. 이에 Fed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해지는 양상이지만 실제 Fed가 금리 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은 거의 없단 의견이 주를 이룬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1조6,000억원 중 약 80%를 북미 합작법인(JV) 설비투자(CAPEX)에 활용한다. 올해 배터리 업황 위축에도 북미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격적인 투자 덕에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침체됐음에도 LG엔솔은 설비투자비를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성장 가능성을 대폭 늘렸단 의미다. 다만 이로 인해 당분간 자금난에 놓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위기관리에 역량을 다소 집중할 필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4680(지름 46㎜·높이 80㎜)' 원통형 배터리를 오는 8월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에 있어 4680 원통형 배터리 수급 문제는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배터리 양산에 무난하게만 성공해도 테슬라와 '윈윈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7월 '상온상압 초전도물질' LK-99를 개발했다 주장하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물리학과 교수와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팀이 다른 초전도체 주장 물질 'PCPOSOS'을 들고 내달 연단에 선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LK-99의 악몽이 다시금 떠오른 탓이다. 과학계에서도 회의적 반응이 쏟아진다. 다만 상온 초전도체는 신기술의 영역인 만큼 거듭된 과학적 검증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2나노(㎚) 파운드리 사업에 또 한 걸음 내딛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업체인 퀄컴이 삼성전자에 2나노 AP 개발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TSMC라는 거대 기업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세계시장에 있어선 중국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저축은행들이 영업 긴축에 들어가면서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PF발 건전성 관리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관리 이슈에 따라 몸집 줄이기가 강요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와 건설사 간 공사비 분쟁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공사가 끝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건설사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업계의 '붕괴'가 점차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이렇다 할 출구전략을 짜내지 못하고 있다. 젖줄 잃은 업계의 발버둥이 서글프기만 하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 먹거리로 떠올랐던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거대한 암초 앞에 침몰하고 있다. 기술 구현의 어려움을 넘어 제도, 윤리, 일자리 문제 등 각종 난관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산적한 상태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산업의 곳곳엔 이미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상용화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손을 댔던 '큰 손'들이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뭍에 채 올라설 새도 없이 심해로 빠져든 자율주행차의 바통은 항공 교통이 이어받았다. 각종 장애물이 가득한 도로와 달리 하늘길은 상대적으로 탁 트여 있어 자율주행 상용화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평가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여러 쟁점을 정리하기로 하면서다. 금융당국이 대구은행에 이토록 힘을 실어주는 이유는 과점 체제에 들어선 종전의 시중은행 시장에 불만 여론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위는 지난 9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기존 은행권의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가 1년 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경제가 빛을 보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는 암울하기만 하다. 고통의 연쇄를 끊어내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한민국의 가혹한 상속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징벌적 상속제에 따라 무너져 가는 기업 상황이 흡사 국가의 미래를 보는 듯하다는 의견이 팽배해진 탓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며, 여기에 최대주주 할증까지 더하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다. 해외서도 상속세 개편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또한 '부자 감세'라는 단순한 프레임을 과감하게 벗어 던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주가지수와 시가총액의 괴리가 지난해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가치는 커졌지만 기업의 가격을 나타내는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주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의 시가총액을 견인하는 건 삼성, LG등 일부 대기업과 신규 상장주의 순간적인 폭등치 정도 밖에 없다는 결과도 나와다.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20년이 넘도록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급진 자유주의 경제학자로 유명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최소 5,000명에 달하는 공무원을 해고하는 등 긴축 고삐를 쥐기 시작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취지다. 다만 불안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애초 아르헨티나의 공무원 보수 지출 비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무원 수 감소로 인해 국가의 '허리'가 무너질 수 있단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