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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연속 0.6%를 기록했다. 연간 GDP 성장률은 한국은행과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1.4% 달성에 성공했지만, 8분기 연속 1%를 하회하면서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러한 잠재성장률 하락세의 원인으론 자본축적 둔화와 생산성 저하가 지목된 가운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과 여성 및 청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HMM의 투자 시계가 멈췄다. 폴라리스쉬핑 인수를 위한 펀드에 주요 출자자(LP)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반대로 무산되면서다. HMM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로 예정된 대부분의 투자를 철회하거나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해운동맹 지각변동 및 노조 파업 등의 변수로 인해 하림그룹과의 매각 작업에도 암초가 드리웠다.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사모펀드(PE)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들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로부터 송치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원아시아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단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 주가조작 혐의 수사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원아시아 펀드의 자금줄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네덜란드와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에 나서는 등 시장 회복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반도체가 산업과 기술은 물론 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자산으로 부각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일 대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 업계 위기가 새해 들어 더욱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 여파가 건설 업계는 물론 철근, 건자재, 페인트, 가구 업계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여기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건설 업계 위기가 올 하반기 저점을 찍으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업계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최대 56%를 넘어섰다.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올해 들어 H지수만 유일하게 10% 이상 급락하면서다.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추후 손실액이 더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주요 판매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벌이는 가운데, 일부 은행에선 녹취와 자필서명 등으로 고객의 이해 여부를 확인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세법 개정을 통해 상속세 개편에 나서겠단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상속세 개편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건 3세 이후 기업 경영자들의 눈앞에 지배구조 위기가 직접 당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기업을 승계하는 경영인들이 온전히 출발선에 서려면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에서,상속세를 납부’하는 것이 전제되나, 우리나라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기란 점차 버거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력 자체가 대기업에 묶여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상속세 개편의 속도를 올려야 할 시점이다.
중국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대부분의 도시에서 기축 및 신축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도시에선 임대료가 치솟으며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지방 도시에서도 인구 감소 문제 등으로 주택 가격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중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하는 가운데 올해 부동산 시장 둔화가 지속될 경우 중국 경제 부진이 지속될 거란 우려 섞인 전망마저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점포를 줄이고 직원을 대폭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메이시스의 부동산 수익을 노린 인수 수요가 몰려들자, 구조조정을 통해 본격적인 '덩치 줄이기'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와 미국 채권시장의 지지부진함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 지표의 호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금리인하 신중론을 제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금융사들마저 3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경고를 내놓는 가운데, 미 금리선물시장 등 투자자들은 여전히 3월 인하론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자사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되는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중단하고 각형 배터리로 전면 교체한다. 배터리에서 전해액이 누출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구성 문제는 명분일 뿐 사실상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세에 발맞춘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8월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놨고, 약 4개월 만에 매각 절차를 완료했다. 매각 금액은 16억2,000만 위안(약 2,990억원)으로 당초 현대차가 제시한 매각 금액인 36억8,000만 위안(약 6,8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등 비핵심 사업을 하는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계획이 무산됐다. 연초부터 재무전략 가동에 차질이 생기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최근 롯데는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채 문제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상태다. 롯데건설은 관련 언급을 전면 부정했지만,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롯데케미칼을 둘러싼 리스크를 해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도 우리 기업들에는 걸림돌이다. 과거 가격 경쟁력만을 앞세웠던 중국산 배터리들이 상향 표준화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면서다.
재건축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대규모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16만3,136가구 중 9만6,159가구가 준공 후 30년을 넘어서면서 재건축 논의가 본격화했으며, 도봉구 역시 6만4,121가구 중 3만6,428가구가 30년을 넘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태영그룹 및 채권단 차원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고 전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여러 건설사의 부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사태가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언급하며 한은이 나설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올해 상반기 내 만기가 도래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과 고금리 기조에 따라 악화된 대외 환경 등을 이유로 금융권 PF 부실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위기 대응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제2금융권에서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 최대 화두로 꼽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결정됐다. 이로써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일정 부분 자산 가치를 인정받는 동시에 전 세계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합법적 통로가 마련됐다. 지난 1년 이상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침체기)'를 보내온 가상화폐 업계는 일제히 환호하는 분위기다. 다만 가상자산 특유의 변동성 리스크까지 사라진 게 아닌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당시 만든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올해 3월 종료하기로 했다. 은행 시스템 불안 우려가 크게 낮아진 것과 더불어 최근 은행권이 예대마진을 거두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은행권의 대출 규모가 2개월 전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일각에선 은행권이 수익성을 개선해 ‘제2의 SVB’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의 법인 및 개인들의 파산 신청이 크게 늘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고금리 기조 아래 대출기준이 크게 강화됨에 따라 기업과 가계 재정이 악화한 영향이다. 중소형 업체들뿐 아니라 위워크, 버드 등 유니콘 기업들도 파산을 면치 못한 가운데, 올해 역시 미국의 기업 및 개인들의 파산 신청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