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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깜짝 성장한 美, 관세 대비 '재고 쌓기' 끝나며 수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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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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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달라지는 세상과 발을 맞춰 걸어가고 있습니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에, 관성보다는 호기심에 마음을 쏟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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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 3.8% 기록
1분기 대비 수입 대폭 줄어들며 성장률 급상승해
견조한 성장에 불안한 물가, 연준 금리 인하 더뎌질까

미국 경제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들의 '재고 쌓기' 움직임이 두드러졌던 지난 1분기 대비 수입이 급감하며 전반적인 성장 지표가 개선된 것이다.

美 2분기 성장률, 시장 예상치 상회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 확정치가 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잠정치(3.3%)보다 0.5%P 상향 조정된 수치이자, 2023년 3분기(4.7%) 이후 7개 분기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수정된 수치가 강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미국의 개인소비 증가율은 2.5%로 한 달 전 잠정치(1.6%)보다 눈에 띄게 상향 조정됐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에서 빠졌던 경제 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 지출(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 역시 잠정치(1.9%) 대비 높은 2.9%로 확인됐다.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한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급격한 수입 감소가 성장 견인

시장에서는 2분기 성장률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수입 급감에 따른 순수출 효과를 지목하기도 한다. 앞서 올해 상반기 미국 수입업계는 본격적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재고 쌓기'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무역수지 적자는 1,405억 달러(약 196조3,000억원)로 전월 대비 173억 달러(14.0%), 1년 전(685억 달러 적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관세 부과가 예고된 품목들의 수입량 증가 폭이 컸다. 의약품 수입은 전월보다 209억 달러(약 29조4,920억원) 급증했고, 컴퓨터 액세서리 등 자본재(37억 달러),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엔진(26억 달러) 등의 수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3월 12일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가 부과된 영향으로 금속 완제품 수입은 103억 달러(약 14조5,340억원) 줄었다. 교역 상대 국가별 적자 폭은 유럽연합(483억 달러), 아일랜드(293억 달러), 중국(248억 달러), 멕시코(168억 달러) 순으로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들의 일시적 재고 확보 움직임이 진정되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1분기 과잉 수입의 반작용으로 2분기 수입이 비정상적으로 급감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수입 감소가 GDP 계산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결과적으로 GDP 성장률을 4.93%P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추산했다. 1분기 성장률에서 수입이 성장률을 4.68%P 하락시킨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연준, 깜짝 성장 예측했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 같은 지표 변화를 예측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일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의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6%에서 1.8%로 올라갔다. SEP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와 연준 위원들의 연도별 GDP 성장률, 실업률,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치를 담고 있는 지표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보수적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견조한 성장세가 입증된 가운데, 물가 전망은 오히려 악화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SEP를 통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올해 말 3.1%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8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7월에는 2.9%였다.

올해 전망이 그대로 유지된 것과 달리, 내년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6%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올해 전망치보다는 낮지만,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연준은 해당 전망치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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