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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희망퇴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퇴직 신청 대상을 확대하며 혁신에 속도를 가하는 모습이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업무 대부분이 비대면 전환하고 있는 만큼 인력 구조 효율화를 통해 재무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은행 점포 수 감소에 따른 고령층의 금융소외 및 지역 신용공급 축소 등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실제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인수 요청을 불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적대적 M&A를 금융시장 전면으로 끌고 나온 대표적 사례는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023년에는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개입한 바 있으며, 지난해엔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MBK를 비롯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더 이상 재무적투자자로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새해엔 대출 문턱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해가 바뀌며 가계대출 취급 한도가 초기화됨과 동시에 속속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다. 다만 실질적인 대출 한도는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도입됨에 따라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에 따라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며 시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본격화한 원·달러 환율 상승세 등을 고려해 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어지는 국내 정치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등의 영향으로 환율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중국 외환당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비해 위안화 평가 절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이 올해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하가 단행될 경우,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배터리·스마트폰 등 핵심 산업에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기가 도래한 해외 부동산 펀드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자산운용사들은 손실 확정을 막기 위해 만기 연장으로 버티기에 돌입했지만, 무조건적인 만기 연장은 부실을 이연하는 것일 뿐이란 지적이 나온다.
내년 1월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적 기대치가 경기침체 국면 못지않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기대보다는 우려로 작용하는 가운데, 낮은 저축률과 높은 실업률 등 각종 지표도 향후 경기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 간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외부 기관으로부터 공정시장 가격을 산정해 FI의 풋옵션을 이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와 지주사 전환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정부가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건설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공사 공사비 현실화를 추진한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 용지 공사, 서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등 주요 국책사업이 줄줄이 유찰되며 시공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건설사가 적정 단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발주 금액 대비 낙찰률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신속 착공 지원, 공사 중단 최소화, 투자 여건 개선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우수대부업 제도를 도입한지 3년이 지났지만, 제도의 핵심 내용인 우수대부업자의 은행 차입금 비중은 전체 대부업 자금 공급의 1%가량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대부업자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할수록 많은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지적하며 법정 최고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인상이나 연동형 최고금리제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우수대부업 제도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에 팔을 걷어붙였다. 2020년 급식사업 부문을 매각한 지 4년 만에 대형 급식업체를 인수하며 시장 재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다만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3대주주인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과 4대주주인 셋째 구명진 씨(19.6%)가 보유한 우선매수권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이 210조원 상당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가장 위험 수준인 ‘부실 우려’ 등급을 받은 사업장 규모가 14조7,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연내 9조3,0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 16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거대 자산 운용사들이 유럽 금융 시장에 속속 침투하고 있다. 강달러 기조를 발판 삼아 대규모 글로벌 자본을 흡수, 유럽 역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유럽·영국 시장은 증시 성장세 부진과 유력 기업들의 증시 이탈로 인해 점차 힘을 잃어가는 추세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닛산의 경영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과거 한 차례 합병이 무산된 양사는 최근의 판매량 부진과 경영난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여기에 닛산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까지 합병에 포함될 경우,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금융·외환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한국 경제 시스템의 '독립성'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한 시장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을 비롯한 여타 신흥국 시장의 시장 위기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고려, 한국은행이 위기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국채 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유동성 확대 선언이 금리 인하를 부추긴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통화 공급과 재정 지출을 동시에 확대하는 준(準)양적완화 기조를 선언하며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일본 등 양적완화가 각종 부작용만 남긴 채 실패로 끝난 전례가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는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롯데그룹의 유동성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동 부지가 유동성 위기를 잠재울 '핵심 카드'로 부상하면서다. 다만 해당 부지의 재개발 논의는 2010년 개발계획안 제출 이후 10년 이상 정체 상태이며, 부지 매각 여부 역시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당국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 반짝 살아나는 듯했던 중국의 소비심리가 다시 꺾였다. 투자 지표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중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 모멘텀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수 침체에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까지 더해진 가운데, 그간 기술 돌파에 매진해 온 중국 정부는 ‘급한 불’인 경제 회복에 당분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더욱 강력한 부양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리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이 물가 상승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성을 고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고 있는 가운데, EU가 기준금리 인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리 차가 확대되며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 유로달러 패리티(1달러=1유로)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