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오전에 화물 사업 분리 매각을 최종 가결하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이사회 가결안 발표 직후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시정조치안을 즉각적으로 제출함과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에 1조원 규모 채무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인수 합병의 속도를 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에선 화물 사업 분리 매각에 크게 반발하고 나서며 EC에 반대 서명지를 전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작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사줄 마땅한 국내 저가 항공사 기업이 없는 만큼, EC의 문턱을 넘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대한항공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한항공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3년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도 최근 큰 진척을 보인 게 대한항공 회사채 흥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11월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종료 신호를 시장에 내보낸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부실채권이 3분기 들어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는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늘면서 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한 가계가 크게 늘은 탓이다. 이에 자산 건전성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은행권은 부실채권을 대량으로 털어내고 있다. 그러나 대량으로 쏟아지는 부실채권을 사 줄 민간 기업은 사실상 없는 데다, 기존 해당 매물을 매입해 왔던 캠코마저 최근 급증하는 부실채권 물량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업 부문의 부실 채권 및 연체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한계기업들의 줄도신이 우려되는 형국이다. 이에 금융업계에선 지난 10월 말 '채권금융기관의 기업구조조정업무 운영협약'을 맺으면서 일몰된 기업구조촉진법(기촉법)을 대신해 기업들이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받을 수 있게끔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최근 국회에서도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기촉법 재입법 추진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장기채 급등세가 금융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장기채 고금리를 우려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적인 통화 긴축보다는 추후 경제에 대한 관망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채 고금리가 대출 등 금융 여건의 위축을 불러오면서 기준 금리를 몇 차례 올린 수준의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올 연말 뉴욕 증시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시장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애플, 테슬라,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하반기 실적 난항까지 예상되면서 올 연말 뉴욕 증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신흥국 기업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 자산의 벤치마크가 되는 미국 10년물 장기채 금리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데다,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신흥국 회사채에 대한 요구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여행 업계 불경기를 이제 막 벗어난 상황인 데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행 여행객이 크게 줄어들어 저가항공사(LCC)들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점도 지적 중 하나다. 화물 인덱스가 팍팍한 상황인 만큼, 화물사업부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사진 중 일부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이 같은 주장에 근거한다.

국회가 은행권을 대상으로 '횡재세(windfall tax)'를 부과하는 법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횡재세란 외부 요인에 따른 추가 수익을 환원하라는 취지의 세금을 뜻한다. 최근 이같은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건, 고금리에 서민 고통은 가중되는데도 불구 은행권은 과도한 이자 장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배경에서다.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부터 유럽은 에너지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횡재세 도입을 논의 추진하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비싸진 이자 비용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또한 미국발 고금리의 영향을 받아 회사채 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에 자금이 부족해진 국내 기업들의 설비 투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후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종료되면 국내 회사채 발행 규모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건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미국 국가 통계가 속속 등장하자, 일부 미국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선 올 연말에 연준이 기준 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여전히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금융 불균형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을 가계 부채 증가세의 이유로 꼽는다.

한국은행 조사국이 발표한 '2023년 10월 경제상황 평가'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개선된 요인과 부진한 요인이 함께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고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반도체 경기 반등 등에 따른 수출까지 개선되면서 올 4분기 들어 경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은은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중국경제 향방에 이어 최근 중동상태까지 가세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초만 해도 미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 정책의 파급으로 경기 침체가 높게 점쳐졌던 미국이 최근 불황의 늪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견조한 고용 흐름 및 내수 소비를 확인한 월가가 올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 4분기 및 향후에 경제 연착륙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중국도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예상외 개선된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이르면 오는 11월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이 관계 개선과 관련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다면, 미국의 대중 규제들이 상당 부분 풀리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경제도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내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고금리 기조에도 잡히지 않는 가계 부채를 두고 "고금리 이전에 현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완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다소 강한 발언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연이은 부동산발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놨는데, 이로 인해 실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최근 가계 부채는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해밀튼 레인(Hamilton Lane)의 사모 자산 운용 대표 스티븐 브레넌(Stephen Brennan)에 따르면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것에 상관없이 고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들에 대한 수요만 크게 늘었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기업들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난 3분기 동안 유럽 지역의 사모펀드 거래 합계액은 294억 유로(약 42조461억원)로, 분기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분기 대비 83.8% 성장한 규모로, 작년 3분기 거래량이 주춤했던 것에 비해 244.4% 폭등한 수치다. 지난 7월 전자결제 플랫폼 월드페이(Worldpay)가 차입거래(LBO)로 117억 유로(약 16조7,356억원)에 매각됐던 것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합병 과정이 암초에 부딪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두 기업 간 합병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현재 화물사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 구조를 상당 부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도 매각에 대한 반대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5%대를 돌파했다. 미국채 금리가 치솟자 기존 주식 시장에 발을 들였던 투자자들도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미국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를 기보유한 투자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타격은 더욱 심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미국 중소형 은행들은 이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자산 건전성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는데,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보유한 포트폴리오 가치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만큼 예금자들이 미국채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대규모로 돈을 빼간다면, 미국 중소형 은행이 최악의 상황인 '뱅크런'을 막기 위해 기보유한 미국채를 기존보다 할인된 가격에 팔면서 결국 평가 손실이 실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규제 개선에 나섰음에도 불구, 디지털 보험 업계의 성장세는 뒷걸음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금융소비자들이 보험설계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보험 계약에 익숙해져 있는 데다, 현재 디지털 보험사들이 내놓고 있는 대부분의 보험 상품이 금융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디지털 보험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금융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보험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지난 5년간 600곳이 넘는 영업점을 폐쇄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으로는 금융 거래의 디지털화가 꼽힌다. 대다수 금융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는 데다, 현금 사용마저 감소하면서 시중은행 점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이르면 오는 12월 말 기존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상품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중은행 점포 폐쇄 현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서비스'가 예정되면서 대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대출 수요자들이 금융권 간 주담대 상품 비교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조건의 상품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출 기관 사이에서의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건전한 금융 생태계 또한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