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일부 사원들이 올해 하반기에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최고치(100%)를 받던 성과급이 0%로 급락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부터 누적된 적자와 올해 대규모 손실의 결과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성과급 쇼크’에 따라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경기 동탄신도시 집값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을 신설해 첨단 패키징과 유관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며, 기술개발 인력 대거 채용 및 일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 '패키징'은 한계점에 이른 반도체 회로 미세화를 극복할 대안으로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한은은 국제유가 재상승과 기상이변에 따른 국제 식량 가격 인상 등을 물가의 상방 위험 요인으로 꼽으며, 물가 목표치가 2%대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3%대로 하락했다. 국고채 시장의 주요 금리도 일제히 하락하며 국내 시장금리의 하강 곡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도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최근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사실상 연준이 긴축 종료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마저 나온다.

유로존 경제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제조업 부진과 예산 위기 등으로 경기 회복에 부진을 겪는 여파다. 현재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기준치 50을 하회한 이후 15개월 연속 경기 축소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유럽 내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되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면서 내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유로존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을 4,800억원에 인수했다. ‘넥스트 차이나’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003년 자산운용사로 홍콩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그룹은 이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약 4,500억원에 이르며 빠르게 성장했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 전역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총 27번의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은 8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미국 대선의 결과를 좌우했던 6대 경합주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높은 지지율을 보여 눈길을 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현지 대규모 투자를 통해 IRA 대응에 나섰던 국내 배터리 3사의 타격이 예상된다.

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 6조원 가운데 4억8,000억원은 정책자금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대규모 재개발지 이주비 대출을 맡은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이 일시적으로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11월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집행한 대출 규모는 크지 않았던 셈이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권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에 더불어,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이 가까워져 오면서 향후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피벗(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전환)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의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50%를 넘어선 데다, 줄곧 긴축 기조를 강조해 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일부 인사들도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임을 인정했다. 이같은 기조에 발맞춰 미국 주식시장 3대 지수 모두 5주 연속 주간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채권 시장에도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부푼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경고성 발언을 꺼냈지만, 시장은 오히려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해석하며 랠리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올해 3분기 상위 5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새 65%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고금리로 예치된 예·적금의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충당금을 더 쌓는 등 건전성 관리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업계 전반 손실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최근 연체율마저 6%대로 올라선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마저 건전성이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내년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설 경우 2금융권에서 시작된 PF발 신용 위기가 금융시장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대형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수수료가 포함된 신탁수수료 수익이 전체 은행 수수료 수익의 2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총이익의 90% 이상을 이자이익으로 벌어들이는 시중은행들은 신탁수수료와 같은 비이자이익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ELS를 집중 판매해 왔다. 다만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 ELS 사태로 인해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연중 가장 큰 세일 시기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소매 업계 쇼핑객수가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온라인 소매 업계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지속된 고물가 영향으로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전년 대비 약 1% 정도 줄어들었다.미국에선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그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가 연중 가장 큰 세일 기간이다. 한국 유통 업계와 달리 직매입을 기본으로 하는 미국 유통업체 특성상 연말 내 재고 처리를 해야 내년에 신상품을 전시할 수 있기 때문에 통상 업체들은 이 기간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며 매출을 끌어올린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 맞춘 사업전략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폭스바겐은 중국 내 보급형 전기 자동차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고 현지 부품까지 적극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기업들도 중국 완성차 업체와의 교류를 통해 중국 전용 제품 제조 및 판매에 나선 가운데, 미쓰비시 등 일본의 몇몇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따라잡기'에 실패하자 아예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지난주 반짝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적으론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함에 따라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확산된 영향이지만,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론 일본 중앙은행(BOJ)의 계속되는 초완화 통화정책이 지목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과 일본 물가지표의 계속되는 상승 등에 따라 BOJ가 통화정책을 뒤바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법인세 감면을 단행한다. 올해와 내년 모두 유럽연합(EU) 최저 수준인 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과 더불어, 최근 독일 등 주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법인세를 낮춰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려는 흐름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도 유사한 대규모 감세안을 내놨던 영국 보수당 정부가 내년 총선 앞두고 지지율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 감세안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우리나라의 3분기 단기 외채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의 만기 구조가 외국인의 장기채 투자 확대, 국내 은행과 기업의 해외 장기채권 발행 증가 등으로 장기화된 영향과 더불어 국내에 동결됐던 이란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주효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대외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했지만, 일각에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단기 외채 감소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착석한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반면, 인하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통화정책을 전환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르자 시장에선 내년도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마저 적극적으로 자국 경제 활성화에 나서면서 중국의 공급 과잉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가 계속될 거란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실적 감소가 잇따르자 증권가 직원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연말 성과급 시즌을 앞두고 직원 대상 전체 이연성과급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당초 1억원 미만의 해당하는 성과급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던 제도를 수정해 금액 제한 없이 모든 성과급을 이연하는 방안을 컴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고용주이자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가 미국이 향후 수개월 내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월마트의 직전 분기 대비 식료품과 일반 소비재 가격 상승세의 둔화가 현저한 데 따른 전망이다. 유통업체 ‘타깃’ 등 다른 소매업체들 사이에선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 둔화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발표된 산업과 고용 등 경제 지표마저 경기 둔화를 시사하면서 시장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수그러들고 있다.

오는 1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를 두고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진한 3분기 실적에 더해 대규모 물량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확약 비중마저 이달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치면서다. 여기에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상장을 마친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증시 입성 3개월 만에 믿기 어려운 실적을 내놓으며 부실 상장 의혹에 휩싸이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