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월이 지나지도 않은 지금, 미국 회사채 시장의 채권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1월보다 조달 금리가 낮아진 데 더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영향이다.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도 올해 첫 4거래일간 신흥국 정부·기업들의 달러·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수산화리튬 생산 업체들과 4년간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까지 리튬 가격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2022년 정점을 찍었던 리튬 가격은 지난해 단기 공급 과잉과 공급 부족 우려가 혼재한 상황에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까지 겹치며 폭락했다. 실적 악화에 빠진 리튬 생산업체들은 채굴 작업을 줄이고, 구조조정마저 단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73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그룹 3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치를 744만 대로 높였다. 이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역시 전년 대비 13.7% 성장하며 51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론 여전히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저가 전기차를 적극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 정부 부채 비율이 공적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할 경우 남미 개도국인 콜롬비아보다도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주요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국공채 보유 금액이 일반정부부채(D2)에서 제외되면서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믿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채무비율 증가 속도가 세계 5위에 오를 만큼 인구 고령화에 따라 국가부채가 빠르게 급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재정 준칙 도입 등 재정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을 겨냥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경영진이 소액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상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이나,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및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개인투자자를 위한 각종 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 경제정책이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가로막고, 중장기적으론 국내 투자자와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단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들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해 화제다. 특히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이 속도조절론을 언급하자 미국 채권시장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일부 경제전문가들도 디스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를 뒤흔들고 있다.

오리온(Orion) 그룹이 국내 대표 항체약물접합체(ADC) 회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5,500억원에 인수했다. 오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 숙원 사업이던 제약·바이오 분야에 본격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제과 사업을 주력하며 쌓아온 중국 등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다수의 바이오 기업과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선 바이오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인수 발표 첫 날 오리온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와 국내 자산운용사의 발행을 모두 금지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거래가 시작됐지만, 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국내 거래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새롭게 도입된 가상자산 상품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국내 소비자들의 투자 기회 제한과 관련 상품 시장의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올해 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에선 훈풍이 이어졌다. 연준이 오는 3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CPI 반등이 주가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의 재료로 쓰이지 못한 결과다. 다음 달 주거비 하락에 따라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방향이 유효하다는 전망과 함께 현재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정당하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태영그룹이 지주사인 TY홀딩스와 핵심 계열사 SBS 지분 등을 담보로 제공하는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주요 채권단은 태영이 자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워크아웃 개시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오는 11일 채권단 협의회에서 75%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만을 남겨두고 금융권에선 조건 충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기업 공격이 크게 늘었다. 팬데믹 이후 주가 급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악화하자 헤지펀드들이 기업의 규모나 국가 등을 가리지 않고 행동주의적 공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과거 행동주의펀드들이 기업의 합병이나 구조조정, 경영진 교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이사회 의석을 차지해 기업의 경영전략에도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수출입 대금 원화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수출입 결제 통화 가운데 달러화 비중은 늘고 원화 비중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이 아세안 일부 국가와의 무역거래에서 수출입 대금을 원화로 결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화결제 시스템 도입 시 국내 기업들은 환전 시 발생하는 거래비용 절감과 환 손실 리스크 완화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월가 헤지펀드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한 종목이 공개됐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혀온 친환경 관련주를 포함해 업계 전반에 회의론이 번진 대체육 관련주와 일부 전기차 및 AI 주들이 포함됐다.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대다수 종목이 새해 첫 주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예상과 달리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크테릭스(Arc’teryx), 윌슨(Wilson), 살로몬(Salomon), 루이스빌 슬러거(Louisville Slugger) 등을 보유하고 있는 아머스포츠(Amer Sports)가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2019년 중국 안타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된 지 5년 만이다. 1년 전 안타그룹과 투자자들은 IPO(기업공개) 사전협의에 착수했지만, 당시 IPO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해를 넘기게 됐다.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을 입증하고 있는 아머스포츠가 올해 IPO에서 어떤 성적을 받을지 주목된다.

새해를 맞은 미국 월스트리트에선 지난해 경기침체를 우려했던 것과 달리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후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올해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 때 랠리를 지속한다. 다만 일각에선 디플레이션 우려와 실업률 증가 등의 이유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현재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원안보’를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가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미중 패권 경쟁의 심화로 자국 또는 동맹국 중심으로 자원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자원개발 특별융자를 받아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기업들이 갚아야 할 융자금을 감면해 주는 지원책이 유력한 방안을 지목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기업들의 성공적인 자원개발을 위해선 정부가 단기적인 정책 대응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뒷받침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하락세가 5주째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불패로 여겨진 서울의 강남권조차 하락세가 뚜렷하며, 광진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내림세가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 관망세가 깊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23주째 연속 상승 중인 전세시장의 흐름과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 예상 등에 따라 향후 매매시장이 상승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올해 철강관세 협정 타결이 불발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미국이 EU의 관세할당제도의 완전 철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다 제3국에 대한 관세 적용 방식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 영향이다. 양측은 올해 연말 종료 예정이던 한시적 무관세 조처를 2025년 초까지 상호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내년 미국과 EU 모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내년에도 협상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단기 국채 입찰에서 1년 만기 국채 입찰의 간접 낙찰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국내서도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정점을 예상한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 하락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침체됐던 소비심리도 물가 전망이 낮아지면서 5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마저 내림세를 보이자 시장에선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