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에 원화와 채권 그리고 주가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졌다. 주식시장은 올해 3월 중순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국고채 장기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수준으로 급등했다. 환율이 치솟은 데는 국제 유가 오름세와 미국 정치권 불안에 따른 미 국채 장기물 금리의 급등이 주효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지속될 거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외부채가 많은 국내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일(현지 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4.8%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 및 미 정치권발 불확실성 등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 정책이 오랜 기간 지속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연중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일부 전기차 모델의 경우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 감소 중인 전기차 판매량에 더해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펴는 해외 전기차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할인 정책의 배경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업체 간 가격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기존 차량 구매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했고, 그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파운드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매도 포지션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월가에선 올 연말까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지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재개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과의 핵심광물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장관급 인사들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직접 찾아가 협정 체결을 요청하는가 하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미국을 설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니켈 등의 핵심광물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적용을 받게 될 경우 국내 자동차·배터리 제조사들도 혜택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밀월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과의 협정 체결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23년째 1인당 5,000만원으로 묶인 예금자보호한도가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될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보호한도 상향과 예보료 인상 등이 대출금리를 끌어올려 가계부채 부담과 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선 예금자보호법상 보호한도 5,000만원을 넘어서는 예금의 비율이 지난해 들어 66%를 넘어섰다며 개정 법안까지 발의된 지금 보호한도 상향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차 등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인 광물 자원을 둘러싼 글로벌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은 리튬, 갈륨 등 주요 광물자원을 무기화하는 중국 위상을 낮추기 위해 우방국들을 자신들이 주도 공급망에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맞서 이미 전 세계 광물자원의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도 본격적인 광물 수출 제한에 나서며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주요국도 자체 채굴과 공급망 구축에 나선 가운데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주요국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중단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에 따른 동조화로 국내 장기물이 상승하면서 채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계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 등의 차주 부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하반기 저축은행 자산 건전성이 크게 저하될 거란 분석과 함께 내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3위 은행 씨티그룹이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개편안에는 관리 체제 간소화와 감원, 그리고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의 권한 강화 등이 포함됐다. 발표 이후 씨티그룹 주가가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일각에선 취임 직후부터 13개국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단행해 온 프레이저의 행보를 두고 향후에도 조직 간소화가 일관되게 진행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 간 국채금리 동조화 현상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년물 등 장기 한국 국고채금리는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를 따라가지만 국내 통화정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는 1·3년물 등 단기물의 경우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선 국내 대출금리나 은행채·회사채금리가 장기 금리와 연계된 점을 두고 미국과의 장기 금리 동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등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인해 올해 2분기 기업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 부실 위기에 따라 악화된 중국의 경제 상황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크게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저성장이 하반기에는 크게 회복될 거란 정부의 전망과 달리, 일각에선 엔저 장기화에 따른 수출 기업 수익성 악화 등의 악재로 하반기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이 지난 13년간 다른 나라에 가한 경제 보복이 13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규제 외에도 강제적으로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행위 등 강도 높은 수위가 지속되자 일본과 미국, EU 등 주요국들이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설수록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 체재가 견고해지면서 당초 중국 정부의 계획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진행된 아파트 분양 1순위 청약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단지별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쟁률이 더욱 치열했다. 청약 시장의 열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6.62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에 따른 대출 잔액 증가를 우려하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부동산금융 규모를 늘린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상승 중인 연체율은 물론,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상반기에만 96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마저 악화됐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역머니무브’ 현상으로 저축은행들의 수익성 회복이 더욱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유예기간 내 밀렸던 이자를 상환하며 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까지 이어지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대다수가 자금 상환 압박에 내몰리면서 부동산 위기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재등장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의 수가 팬데믹 전보다 급감했다.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 비즈니스 신뢰 상실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지난달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중국 관련 소비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의 내수 침체 장기화가 예상된다는 지적과 함께 관련한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이 중국 주요 은행들에 비공식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하도록 요청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조치가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비용을 경감하고 등 은행들의 영업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 제로 정책을 철회에도 경기 회복이 더딘 중국 경제는 효과적인 경기부양을 지속하기 위해 은행권 수익성을 개선을 통한 대규모 신용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1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 지역 주도로 상승 전환이 일어났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됐다가 올해 들어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매 호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재차 상승 중인 주담대 금리와 지방의 미분양 적체 현상 심화에 따라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주춤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명품 산업이 정체에 빠졌다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명품 기업들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명품주가 올 하반기 다운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및 청약 시장에서 소형 평형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 중심의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수요 증가와 중소형 평형 공급 부족이 맞물려 발생한 결과다. 향후 가속화될 고령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1인 세대가 더욱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