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4.5%대로 급락하며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힘을 잃는 가운데 월가에선 10년물 금리가 다시 5%대를 향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용 시장 강세와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는 파울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고용시장 둥화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가장 가파른 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향후 연준의 긴축 기조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장기 금리 추세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8% 오르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년보다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사과와 토마토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에 미치는 시차가 2~3주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팔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재확산됨에 따라 한국은행과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주요 예측기관들은 2025년 상반기 중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실까지 제도 개선안을 적극 검토하란 주문을 내놓자 금융위원회 내부에서도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중단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금융당국은 글로벌 IB(투자은행)의 불법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며 정치권 압박에 발맞추고 있지만, 자본시장의 건전성 및 효율성 문제가 아닌 탓에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선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시설투자에 역대 최규 규모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가 지나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비와 R&D 분야 투자를 지속 늘려갈 방침이다.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반도체 생산은 14년 7개월 만에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 등 동종 업체들의 3분기 실적도 회복되는 추세다.

세계은행이 중동 전쟁이 확대될 경우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등 주변국으로 전쟁이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는 유가가 지금보다 최대 75% 가까이 뛰면서 제1차 석유파동과 유사한 결과를 맞이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최근 농산물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이-팔 전쟁 이전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개입 등으로 전쟁이 확대될 경우 유가 폭등이 우려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재정적자로 국가 부채 발행이 예상됨에 따라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최근 회복세를 보인 경제 여건을 금리 상승 배경으로 꼽은 가운데 저금리 추세가 국채 시장에 나타날 상황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국채 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가파르게 늘어난 재정적자를 꼽으며 향후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면금지 필요성을 제기해 온 개인투자자들과 충돌해 왔던 과거 금융당국의 태도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2주 전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560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해왔다는 사실이 적발되면서 금감원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과 함께 여당까지 나서 가시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회에선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법률이 통과되고 적용되는 시점까진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내총생산(GDP)가 독일보다 한 단계 낮은 4위로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기록적인 엔저로 인한 달러 환산 규모가 급감하며 일본의 명목 GDP 전망이 낮아진 것에 더해 독일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우리나라 GDP는 2024년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지만, 동북아시아 내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된 한국 경제 구조상 그 격차는 오래가지 못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중국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개혁이 필요하단 지적도 제기됐다.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과 공공요금 인상 등의 대내적 요인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나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거란 전망과 함께 물가 상승 압력이 재개됨에 따라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국내 경기의 ‘상저하고’ 흐름까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유럽 경제보다 더 높은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거란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간 두 지역의 경제 성장 차이는 단기적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팬데믹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구조적으론 두 경제의 산업 구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유로존 경제의 핵심 축이었던 독일과 영국의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경제기관들마저 향후 미국 경제의 성장세 우위를 점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만 여섯 차례 연속 동결로, 현재 금리 수준으로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사태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대다수 금통위원은 긴축 강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일부 위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급격한 통화긴축에도 미국의 견조한 소비지출을 견인한 주요 동인이 가계의 초과저축이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서도 팬데믹 기간 가계의 초과저축이 100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최근까지 누증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월가에선 미국 성장률 상승에 기여했던 초과저축이 올해 안으로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 4분기 이후 가계 소비가 크게 위축될 거란 우려가 늘고 있다.

최근 미국 달러와 국제유가가 이례적으로 동반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거래 대부분이 미국 달러로 체결되는 탓에 달러화 가치와 국제유가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둘의 동조화는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처음 시작한 시점부터 나타났으며,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급 불균형이 악화하면서 그 추세가 강화됐다. 일각에선 달러화와 유가의 동조화가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과 같은 신흥경제국에 더 큰 고통을 안겨준다며 정부와 당국의 기민한 대응을 요구했다.

미국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으로 사실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향후 1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3개월 전보다 더 낮아졌다. 다만 응답자들은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높아진 장기 국채 금리 등의 위험 요인으로 인해 경제 전망에 비관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경제 전망도 당초 예상보다 소폭 낮아졌다.

10월에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국내 상장된 한국 및 미국 국채 30년물 ETF에 총 307억원이, 해외 상장된 미국 장기 국채 ETF 상품에는 약 1,140억원이 몰렸다. 다만 최근 급등한 국채 금리로 인해 대다수 국채 ETF의 수익률이 손실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견고한 미국 경제 및 중동 분쟁 장기화 등으로 오랜 기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거란 부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로지역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속에서 지속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생산·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 모두 저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물가는 오름세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종전의 기대와는 반대로,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라 국채시장 금리는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향후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통화 긴축 장기화 등을 우려하며 경제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낮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 가운데 몇몇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조금씩 힘을 잃으며 주식과 국채 등 증권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로 인해 상승할 미 국채 프리미엄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등의 요소로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OK금융그룹의 마지막 남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연말까지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다. 국내 대부업 사업 정리를 통해 그룹 체질 개선을 하고, 향후 증권사 등의 금융사 인수를 적극 검토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대부업권 축소로 저신용차주 등 서민금융이 궁지에 내몰릴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금융 소외 현상을 장기간 방치하지 않도록 정부와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9월 경기도에서 6억원 이하에 매매된 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달 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분양가도 급격히 오르면서 경기도에서도 중저가 아파트가 사라지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수도권 쏠림 현상이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주택 문제 외에도 일자리 및 교육 문제, 과잉 경쟁 등을 낳는다는 지적과 함께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집단지성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요국 대다수가 급격한 통화긴축을 시행하면서 모기지 대출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유럽, 미국 등의 모기지 시장에선 모기지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주택 판매가 줄고 모기지 상환액마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최대 7.1%까지 치솟으면서 대출금리 오름세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과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